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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성장하는 삶

[명리] 운명과 몸의 원리를 배운다(1)

by CreActive Coach 2017. 3. 12.

강헌쌤의 <명리-운명을 읽다>와 <명리-운명을 조율하다>를 통해 일생에 관심이 있던 사주, 명리에 대해 입문(?)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강헌쌤의 벙커 1 강의도 듣기도 하고 '라좌면(라디오좌파명리학)' 팟케스트를 들으며 흥미를 갖고 있었다.

하나를 시작하면 계속 연결 연결되면서 그 부분을 파게 되는 것일까? 고미숙 작가의 책을 접하면서 공동체 학습공간 '감이당'을 알게 되고 마침 '명리의 기초' 반 수강 신청을 받고 있었다. 특히 고미숙 작가의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라는 책을 보고는 양생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백세시대라고 하니 더 몸과 건강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서 벌써 꽤 많은 시간들을 마구 써댄 덕분에 몸도 피로가 극심히 쌓여있었다. 운명을 통해서 내 몸의 원리를 알 수 있다니 얼마나 솔깃한가.

매주 토요일 10:00 ~ 12:00 까지 두시간여 동안 8주 강의를 한다고 했다. 토요일마다 몸이 무거워 어디 움직이기도 귀찮던 차에 공부를 핑계로 부지런해질 수 있겠다 싶어 반가웠다. 다만 3월 말에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 빠질 생각에 "따라가기 괜찮을까?" 싶은 생각에 신청하기를 주저하다 어차피 하고 싶었던 것 하루는 어떻게든 보충을 해볼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

어떤 일이든 마음 속에 담고 있으며 생각을 숙성시키는 것의 장점이라면 "내가 정말로 이것을 하고 싶은 것일까?"라고 숙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 생각과 마음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그건 정말 하고 싶은 것이니까 시작할 수 있다.

반면, 숙고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만큼 물리적인 시간이 흘러 그 시간들이 다소 아깝기는 하다. 어차피 시작할 것 일단 빠르게 시작하면 다소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몇 날 며칠 고민하다 수강하고 드디어 첫 강의가 있는 날이다.

3월 11일 토요일 아침, 그동안 꽃샘추위를 싹 날려버리고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 좋은 봄 날이었다. 필동 남산 초입에 위치한 '감이당'. 수업이 있는 깨봉빌딩 앞이다. 이른 아침부터 공부를 하러 약간의 언덕을 올라오는데 기분좋은 설레임이다.


강의 시작 5분전에 맞춰 도착한 강의실은 50명 정원의 좌식 강의실이 꽉차 있었다. 새삼 요즘 명리-사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앞에서 두 번째 가장자리에 자리가 비어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따뜻한 보리차와 바나나 간식과 함께 두시간 동안 귀를 쫑긋, 눈을 반짝거리며 들었다. 

오늘은 [세상을 움직이는 두 개의 리듬]이란 주제로 박장금 강사가 강의를 차분차분하게 해주셨다.


동양과 서양에서 바라다 보는 몸에 대한 세계관을 시작으로 음양 오행에 대해 배웠다. 책을 읽고 수업을 들으니 친근한 내용들이라 집중이 좀 되었던 것도 같다. 예습의 힘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내가 타고난 리듬과 연결이 된다고 한다. 

나는 하나의 자연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의 세계관은 '역'인데, 이는 시간, 변화의 개념이다. 고정적인 자연이 없듯이 자연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람의 몸도 그렇다. 내가 타고난 기운은 편하기 때문에 자꾸 그 자리에 머무르려고 한다. 이는 "변화"라는 세계관에 반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로 흐르지 않으면 기는 막힌다. 

본성에 맞체 무위로 살아야 한다. 이치대로 사는 삶을 고민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net!" 는 결국 무형의 활동을 계속하면 유형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강의 후 조를 나눴다. 4조까지 있는데 나는 4조. 미리 배웠던 선배들이 조장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수업 후 조별로 모였다. 우리 조는 오늘 조장님이 일이 있어 못나와 박장금 강사께서 조장을 해주셨다. 수업후 궁금증에 대해 물어보고 각자 인사를 했다. 인사 후에는 같이 식사를 하고 '감이당'의 다른 공간들을 둘러봤다.


이제 첫 발을 디뎠다. 짧은 8주에 다 배울 수 없겠지만 일단 목의 기운으로 시작을 했으니 수의 기운까지 잘 끌고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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