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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여유로운 삶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관람

by CreActive Coach 2023. 4. 23.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회로, 에드워드 호퍼의 첫 국내전시란다.

"20세기 초 현대인이 마주한 일상과 정서를 독자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낸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로 소개가 되어 있다. 미술에 관심 있으면 어디선가 좀 들어봄직한 느낌이 드는 작가가 아닐까. 그림도 낯설지 않다.

<도시의 지붕들>이 인상 깊었는지 돌아오는 길에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주 다니던 풍경인데 오늘은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는 것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영감을 받았나 보다.

<철길의 석양>이라는 제목의 그림도 완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색감이 뭔가 '개와 늑대의 시간'이 표현된 것 같아서 예전에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포착했던 하늘이 떠올라서 뭉클했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빛과 그림자를 자유롭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 어떻게 색으로 이렇게 섬세하게 빛과 그림자가 생생하게 느껴지게 할 수 있는지. 뭐가 그를 지금 유명하게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꾸준한 습작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것과 그림 하나하나 자세하게 노트에 기록해 그 가치를 더 높여준 부인, 조세핀 호퍼도 대단했다. 서로 보완해 시너지를 높인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기록을 좋아하는 나로선 오늘 전시회의 최고의 영감은, 기록! 그리고 빛과 그림자. 함께 있을 때 더 돋보였다.

전시회 티켓을 얼리버드로 구해준 재현님에게 너무 감사.❤️ 덕분에 편안하게 좋은 날 눈이, 마음이 즐거운 아티스트 데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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