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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창업센터 이용하기

by CreActive Coach 2015. 2. 16.

서울시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있다.


설립목적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통하여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경쟁력강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 제49조와 동법 시행령 제63조, 민법 제3장 및 서울산업진흥원 설립운영조례에 따라 설립되었습니다. 
(2006년 7월 19일 개정)

그 안에 '전략육성사업 / 마케팅사업 / 기업보육사업 / 창업사업 / 지식사업'으로 크게 5가지 사업이 나뉜다. 그 중 '창업사업'은 다시 '서울특별시창업스쿨 / 청년창업센터 / 청년창업플러스센터 / 장년창업센터 / 꿈꾸는청년가게'로 세분화되어있다. 대략 연령대로 나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마도 몇 년전까지만 해도 청년창업이 주였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업스쿨로 크게 나뉘어졌을지도 모른다. 100세 시대로 들어서고,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면서 청년실업 못지않게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은,퇴직자 및 실직자 등 장년층의 실업'일 것이다.



오늘 다녀온 곳은 봉은사로 114길 43에 위치한 '서울시 장년창업센터'다.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내게 맞는 지원기관을 찾아보던 중 알게 된 이 곳은 40대 이상의 창업지망가에게 '1인실 창업공간'을 1년간 무료로 대여해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멘터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시니어 전문 창업지원기관이다. 기존에 몇몇 곳을 다녀본 이런 지원시설의 인상은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다.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공간에 왠지 모를 '위축감'이나 '우울함' 등을 얻어서 간다면 차라리 어렵더라도 혼자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나마 이 곳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공용시설 공간을 꽤 신경써서 '따뜻'하게 꾸며놓았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들어가면 입구에 '서울시 장년창업센터' 사인판이 보이고 그 아래 '멘토'라고 불리는 분들이 처음 방문자들에게 상담을 해준다. 이 분들도 여기서 운영하는 지원프로그램을 듣고 '재능기부'를 하고 계신 듯했다. 나도 한 분께 이 곳을 방문한 이유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다.



이렇게 서류를 작성하고 멘토와 함께 운영사무실로 올라가면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나의 회원증을 발급해준다. 절차가 너무 간단해서 놀랐다. 이용자가 많지 않은 것인지 의아했다.



출근부처럼 입구에 있는 곳에 카드를 인식시키고, 좌석선택시스템을 이용하여 비어있는 창업공간 중 내가 앉고 싶은 곳을 선택하여 이용하면 된다. 3층으로 된 공간에 '창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은 아주 많지는 않았으나 도서관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이라 수시로 자리가 들고 나는지도 모르겠다. 독서실처럼 다소 높은 파티션으로 구분이 되어있는 일인 창업공간은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사무실 얻기전에 집중하여 업무를 볼 수 있기엔 장점이라 하겠다.



오늘 서울시 장년창업센터를 둘러본 느낌은 지금까지 다녀본 여러 곳 중에서 그나마 당분간은 이곳을 이용하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비치된 센터 소개 리플릿도 글자 포인트가 꽤나 큰 것으로 보아 장년층의 노안을 배려해서였을 것이다. 로비에 위치한 공용시설인 나눔공간, 희망공간, 상담공간 등등 인테리어에도 나름 신경쓴 느낌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엇인지 모를 낯선 느낌이 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설 명절이 있는 주간때문인지, 비오는 월요일이라는 날씨탓인지 모르나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없었다. 서울시 공무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운영사무실에는 젊은 남자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창구에 회원증을 접수하는 남자직원에게도 20대에 기대하는 통통 튀는 생기발랄함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절한 것도 아닌 무색무취.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한 눈빛, 말한마디, 몸짓 등으로 희망찬 메시지를 주는 것이 행정지원을 해주는 것들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구색 맞추기로서의 장년창업지원센터가 있다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좀 더 직접 체험을 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인생 2막을 서울시와 함께!" 나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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