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지혜로운 삶

#17-09 [한국소설]<오래된 생각> 여전히 가슴에 살아있는 노무현

by CreActive Coach 2017. 3. 21.

 


윤태영 실장님의 신작, <오래된 생각>.
노무현 대통령의 가시기 전 마지막 글, 유서의 마지막 글을 제목으로 삼았다.
책을 읽는 내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 시절 나는 참으로 편안하게 보냈구나 자책감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 시간들 동안 참으로 많은 고민들을 하며 위태롭게 보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가슴으로 느꼈다니!

마지막 대통령이 가시는 장면을 재구성한 부분에서는 펑펑 눈물이 났다. 오랜만에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그 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으로 가슴에 묻어뒀던 것들을 끄집어 내어 털어내는 기분이었다. 노무현의 고뇌와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고뇌가 겹쳐지면서 외로운 싸움터에서 그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소설의 형식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허구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구조가 치밀하게 느껴졌다. 진익훈, 김인수, 민희연의 갈등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진짜 첫사랑이었을 것 같은 느낌까지도. 소설인듯 아닌듯 외줄타기 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내주신 작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웠다.

진보와 보수가 이렇게 함께 가기 어려운 것일까?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인 화두. 이것이 극복이 안되면 우리 사회의 통합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통합이 꼭 좋은 것일까? 그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그렇게만 된다면 참 다행이겠지.

이젠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내려놓겠다'는 윤태영 작가의 말이 꼭 그리되길 바란다.


오래된 생각
국내도서
저자 : 윤태영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3.17
상세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