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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여유로운 삶

[영화]더 페이버릿-여왕의여자

by CreActive Coach 2019. 2. 24.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것이 얼마만인지, 게다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는 건 거의 13년만이다. ​


여왕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라 기대를 하면서 봤다.

권력자들을 위한 주변인들이 살아남는 치열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왕을 모시는 여성의 암투를 다뤘다. 권력을 갖고 있는 자의 옆에는 늘 그 권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보내는가가 그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여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선 은밀한 거래가 있었다. 여성이긴 하지만 결국 '소파 승진'과 뭐가 다를까? 악착같이 살아온 사람이 덤벼들 때, 죽을 힘을 다해 덤벼 올 때는 그 힘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본 것 같아 씁쓸했다. 사라의 말처럼 목적이 다른 것이다. 에비게일이 그렇게 할 수밖에는 없었게지만, 꼭 그렇게 자신을 거둬 준 사라를 배신하면서 까지 권력 1순위가 되고 싶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은 결코 그 속에 끼지 못할 것 같다.

중세시대의 행동양식을 보는 것은 참 흥미롭다. 저런 시대를 거쳐서 훌륭하게 번성하게 된 배경도 참 아이러니하다. 역사는 한 발 앞으로 가면 뒤로 두 발가고, 다시 한 발 앞으로 가면서 천천히 발전해 가는 것 같다.

보는 내내 다소 역겨운 영화였지만, 어쩌면 우리의 본성 내면을 건드려서 그런 것일까?

@광화문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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