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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있는 풍경/지혜로운 삶

2021-04 <말 그릇> 어떻게 말 그릇을 채울 것인가

by CreActive Coach 2021. 2. 17.

 

말을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이가. 말 그릇을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의 책일꺼라고 생각했다.

읽다보니 단순 방법론의 책이라기 보단 말에 대한 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잘 듣고 잘 질문해야 한다며 코칭기술, 코칭역량도 다뤄준다.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면서 '대화'는 필수적이다. 대화의 가장 기본 요소는 말이다. 그 말의 그릇을 넉넉하게 만들어 살아야 한다. 특히 코치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더 중요할 것이다.

강점재능에서도 '커뮤니케이션' 테마가 저 뒤로 가있는 터라 말을 잘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부러움의 영역이다. 지금까지 유창하게 말하고자 하는 형식에만 집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면에 어떤 것을 갖고 있느냐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습관을 넘어 말그릇을 넉넉하게 하고, 듣기와 말하기 능력으로 나와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능력을 키우자!

 

 

 

Part 1_말 때문에 외로워지는 사람들

'내 고민'을 듣고 싶은 마음보다 이 기회를 통해 '가르치고 충고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p20)

일방통행하는 말 습관 때문에 사람들이 피한다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점점 고립된다. 이런 식의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비난하기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드러난다. (p21)

갈등에 처했을 때 상대방의 결점과 한계를 찾아내고 당장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상대방의 취약점과 죄책감을 귀신같이 건드리기 때문에 말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더욱 더 나빠진다. (p21)

관계 안에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인정과 사랑을 확인하며 위로와 용기를 채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대화의 주제는 달라도 그 마음만큼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p24)

"그래, 힘들었겠다. 고생했어." "그럴 수도 있구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이처럼 공감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극하는 말에서 관계가 싹튼다. (p25)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연결(connection)'이 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연결, 타인과의 연결, 세상과의 연결이다. 이것은 모두 이어져 있고, 각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중략) 즉 말을 통해 사람들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p27)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 앞에서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것. 고정된 관점을 고집하는 대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줄 아는 것 등이 바로 현명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들, 다양성을 고려하며 유연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말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부른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넉넉한 사람 말이다. (p30)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은 공간이 충분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인다. (p31)

특히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평가하고 비난하기를 습관처럼 사용한다. '객관적으로 말이야.', '다 그렇게 생각해.'와 같은 말로 자신의 의견을 포장하지만 사실 '옳고 그름의 기준'을 언제나 자신에게 둔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참아내질 못한다. 몇 자 듣지도 못하고 '그만 좀 해. 나도 힘들어.', '너 때문에 그런 거야 '와 같은 말로 다시 남 탓을 하면서 책임을 피하려 든다. 상대방의 말에 쉽게 출렁이고 넘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보듬어주질 못할 뿐더라 지레 겁을 먹고 물러나거나 때론 먼저 상처를 준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 상황, 입장만 설명하고 이해 받으려고 한다. p(34)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대답을 함께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에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열리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스스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때까지 따뜻하고 세밀한 기술로 배려해준 사람을 만났을 때 힘을 얻는다. (p37)

자꾸만 날선 말이 쏟아진다면, 내 마음의 어느 곳에 날이 서 있는지 알아보는 게 첫 단계인 것처럼. 말을 만들어 내는 마음을 살펴서 그 균열을 메우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p40)

나이값을 한다는 것은 나이에 걸맞는 말, 행동,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p41)

내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표현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할 때 내 말투는 어떠한지, 내 표정은 어떠한지, 내 마음은 어떠한지 찬찬히 다시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구의 영향으로 혹은 어떤 사건의 영향으로 그러한 습관을 지니게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 내 말이 성장을 멈췄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p42)

말이 퇴행된 지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크거나 작은 마음의 균열이 남아 있다. 균열을 매만져주지 않으면 불필요한 곳에 힘이 실린다. 과부하가 걸린다. 휘어진 상태가 오래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아픔'은 결국 삐뚤어진 방식으로 표출된다. 굽은 마음을 따라 말이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 그 자체를 바꾸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말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p47)

말 그릇을 다듬은 사람은 관계의 깊이가 달라진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전보다 편안해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역할도 기꺼이 해내게 된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말 그릇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단단한 자존감이 되어 자신에게 선물처럼 되돌아 올 것이다. (p53)

 

Part 2_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끼고,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고, 올바르게 다루도록 연습할 기회를 박탈해버리고 만다. (p65)

이른바 '분노중독'이다. 화를 내면서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며 점점 거친 말, 센 말만 찾게 되는 것이다. (p67)

'화병'과 '우울증'이야말로 감정에 서툰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덫이다. (p68)

감정은 미묘하게 원래의 색을 바꾸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려면, 처음에 가졌던 기대가 무엇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나는 그에게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게 만들려면, 먼저 자신의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p69)

결국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얻고 싶은게' 있기 때문인데, 화의 목적은 상대방을 물러서게 하고 웅크리게 만드는데 있다. (p70)

'감정'은 당신을 해치려고 온 도둑이 아니라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친구다. (p70)

순간의 감정에 압도되면 사고기능이 위축되기 때문에 많은 정보들을 놓치게 된다. (p73)

어릴 때부터 감정을 존중받아온 사람,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관계를 맺어본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고, 그것으로부터 도망가지 않는다. 위장된 감정들 사이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을 찾아낸다. 진짜 감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 안에 말하고 싶은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려고 한다. 감정의 이면을 잘 살펴보면 전하고 싶은 속내, 간절히 바라는 욕구,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숨겨져 있다. 어떤 감정의 문을 여는가에 따라 그것과 닮은 말이 따라온다. 따라서 마음과 다른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복잡한 감정들 사아에서 '진짜 감정'을 인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p79)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욱하며 반응하거나 '좋아 혹은 싫어', '편안해 또는 불편해'로 감정을 이분화한다. 대화 중에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3초 동안 진짜 감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잠시 멈춤 질문'이라고 부른다. 감정이 출현한 그 순간 3초 동안 아래 질문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답하는 것이다. " 지금 이것은 어떤 감정일까?" "이 감정이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p81)

어떤 사람은 지나가는 말에도 열을 내고, 또 누군가는 꽤 기분 나쁜 말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감당할 만한 일'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의 자존감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자존감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린 미국의 심리학자 너새니얼 브랜든(Nathaniel Branden)은 그의 책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 자존감과 의사소통, 그 중에서도 감정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명했다. 그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적절하게 의사소통할 줄 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이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때 모호하게 이야기하며 대화중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쉽다고 한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자신감이 없어서 상대의 반응에 쉽게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불안이나 불확실함처럼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했을 때 쉽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다. (p83~84)

부정이든 긍정이든 감정을 품어내고 다루는 일은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기 존중'과 나는 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 이 두가지 심리적인 기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p84)

감정 역시 에너지 자원의 하나이기 때문에 충전없이 사용만 하면 쉽게 닳아버린다. (p85)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기진정 스위치'를 발견해서 과열되었을 때 그 버튼을 누르고 잠깐 동안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낼 수 있다. 내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 뒤에 숨은 마음을 알아보고 가장 적절한 말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p87)

'폭포수형'이라면 감정을 정확하게 느끼고 보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고, '호수형'이라면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p92)

감정을 다루게 되면 내면에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이 깃든다. 어색함과 억지스러움이 사라진다. 대화 중 생겨나는 감정이 부담스럽다고 피하거나 불필요한 방어나 공격을 하지 않게 된다. 감정을 신뢰하게 되면 말의 군더더기가 사라진다. 보유하고 표현하는 힘이 길러지면서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게 된다. 그래서 당신의 말에 생기가 감돈다. (p94)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마음을 열어두자. 감정을 골라서 편애하지 말고 감정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자. (중략) 그러니 피하려 하지 말자. 인생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p96)

Part 3_말 그릇을 키우는 '듣기'의 기술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에게만 속마음을 열어 보인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는 척하며 평가하지 않을 사람,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성급히 결론짓지 않을 사람에게만 이야기를 나누어준다. (p168)

숨은 이야기까지 들으려고 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한다'는 의미다. 불평하는 말을 고쳐주려고만 하면, 그 속에 숨은 '잘해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까지는 알아볼 수 없다. 답답하다고 앞뒤 재지 않고 간섭하려들면 그 뒤에 숨어 있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알아볼 수 없다. (p175)

마음의 공명이 잘되려면 적당한 거리감이 확보되어야 한다. '너와 나는 하나'가 아니라, '너의 곁의 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해결로만 접근하는 것은 서로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지나치게 가깝다는 뜻이다. 둘 다 부담스럽다. (p187)

'공감으로 들어줄 때는, 상대를 돕기 위해 문제해결 방안이나 부탁을 들어주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전에,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문제해결에 너무 서두르게 되면 우리의 진정한 관심이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에 있다는 걸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p188)

일상 속에서 대부분의 우리는 느끼지 않고 생각한다. (195)

Part 4_말 그릇이 깊어지는 '말하기' 기술

질문은 바로 자율성의 대화법이다. 끌고 오는 게 아니라 대화를 통해 스스로 걸어오게 하는 방식이다. 질문을 통해 과정과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상대방을 참여시킬 수 있고, 방법과 프로세스에 관해 질문함으로써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 (p231)

가장 좋은 질문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 속에서 나온다. 미리 무기를 준비해 나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 속에서 필요한 질문을 감각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다. (p271)

Part 5_사람 사이에 '말'이 있다

적절한 순간에 침묵하고, 경청하고, 질문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세련된 말하기 기술인 셈이다. (p278)

대화능력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높은 차원에서 관계를 바라본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잘못을 따지는 입씨름에서 벗어나, 말 속에 숨어 있는 메시지를 따라 다른 통로를 발견한다. 말에 매몰되지 않고 더 높은 관점에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대상을 탓하지 않는다. 버거운 상대를 만나더라도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따뜻한 배려를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 (p285)

말과 사람에 대한 태도를 정비하는 작업은 자기성찰과 자기수용에서 시작된다. 사람들과 연결되려면 일단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대화능력을 갖추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나에 대한 다양한 증거들을 이해하고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내면의 안정감을 얻게 되고, 그때야 말로 안정된 말이 나온다. (p288)

적극적으로 자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존중과 따뜻한 관심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꾸준히 자기 성찰을 해온 사람들은 완전하지 않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p290)

사람들은 평생 동안 두 가지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개별성(Individuality)과 연합성(Togetherness) 이다.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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