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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크리액티브 코칭/코칭노트

에고 내려놓아보기

by CreActive Coach 2019. 3. 6.



아침 9시39분에 불쑥 손님이 찾아오셨다. 한동안 방문이 뜸하셨던 분이라 오랜만의 모습이 반가웠다. 다소 헬쓱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워낙 왕성한 활동을 해오시던 분이라 일이 많으셨나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라포형성을 하게 되었다. 그냥 의미없이 방문을 하시진 않으셨을테고, 늘 나를 찾아오실 때는 무언가 할말이 있으셨기에 오늘도 말씀을 나누고 싶으신건가 싶었다. 


"오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순간 의도적으로 코칭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대화를 이어갔을텐데, 오늘은 온전하게 그녀의 말에 집중하려고 했다.

목소리 톤도 들어보고, 어느 순간에 에너지가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표정은 어떤지, 어떤 제스처를 쓰고 있는지 집중을 하면서 들어보니 아주 아주 조금은 느껴지고 있었다. 에고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건가?

일상대화에서는 상대가 말하는 것에 쿵짝을 해주다보면 내 의견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상대도 하고 싶은 말은 길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곁가지로 계속 대화가 이어나가기도 한다.

50여분간의 대화후 그녀는 "내가 요즘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오늘 병원에서 이야기할 것을 여기서 다 이야기하고 간다." 는 말씀을 해주고 떠나셨다. 

완벽한(?) 프로세스형 코칭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에고를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조금은 어떤 느낌인지 와닿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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