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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6 오늘의 질문_#4일차

by CreActive Coach 2022. 4. 26.

Q. 당신의 멘토는 누구예요? 어떤 점에서 그분이 당신의 멘토인가요?

→ 이런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해요. 인생의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없더라고요. 저의 삶의 기본 틀을 잡아주신 부모님이 어쩌면 멘토라는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을 듯해요. 삶을 살아가면서 태도, 기질 등을 영향을 자연스럽게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저에게 '멘토'라는 의미는 '완벽성,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완벽을 추구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은 존재인 우리(인간)에게 '멘토'라고 부르기를 꺼려하는 마음이 있어요.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사람도 좋은 분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에선 아닌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닌 부분을 보고 실망하기보다는 그냥 '수평적인 존재'로서의 사람으로 존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야별로 멘토라고 둘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희소성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저는 멘토를 딱히 두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존경하고 따라가고 싶은 사람들은 있어요. 가장 먼저 '스티브 잡스'가 떠올라요. 그의 창의성, 탁월성을 추구하고,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피터 드러커'도 '경영학'을 실용학문을 넘어 하나의 철학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정말 멋지죠. '소크라테스' 역시 '너 자신을 알라.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워요. 지금 바로 떠오르는 사람들은 이 3명이지만, 아마 수를 헤아릴 수 없이 훨씬 많을 거라 확신해요. 이런 분들이 제겐 멘토예요.

Q. 살아오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 어떤 에피소드가 생각나진 않아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때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집안이 힘들 때였을 텐데,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직접 기억이 나진 않아요.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기억들은 딱 한 번 있어요. 평소에 인간관계가 좋은 편이고, 누구와 싸움을 해도 오래가지 않는 성격이라 힘든 줄 모르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함께 일을 시작하기도 했고 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후배인데, 영문도 모르게 아주 저를 힘들게 했던 적이 있어요. 직장 동료들에게 제 험담을 하거나 저와 대화를 회피하거나 했는데, 그때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아주 몇 년이 지나고 들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제가 친하면서 벌어진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었어요. 화해를 하긴 했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긴 어렵다는 것을 알았죠. 아마 바로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려고 했다면 더 돈독해졌을지 모르겠어요. 뭐든 때가 있다는 말이 여기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짝사랑을 할 때도 힘들죠. 내 마음은 그 사람을 향하는데, 그 사람의 마음은 다른 방향을 향하거나 적어도 나를 향하지 않을 때는 내 마음을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지금은 짝사랑이라도 할 대상이 없어서 아쉽네요. 

Q. 12. 한참 지난 일이지만 두고두고 여전히 후회하는 일이 있으세요? 왜 그렇게 후회되는 걸까요? 할 수 있다면 돌이키고 싶으신가요? 그때로 돌아가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 '자기합리화의 여왕'이라고 셀프 디스를 해요. 후회는 거의 안 한다고 봐야죠. 어떻게 해서든, 이렇게 흘러간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합리화를 하는 편이에요.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다만 그때 하지 못해서 후회되는 마음을 다시 갖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요. 그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적어도 2번 정도는 실수할 수 있지만, 3번째 실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보거든요. 

그래도 만약 돌이키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학업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요. 저는 공부를 별로 안 했어요. 제 성향이 창의성이 있는 것 같은데, 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안된 것 같아요. 어쩌면 이것도 핑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의 본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거든요. 저는 그런 사람은 못되었어요. 아버지가 엄하셨고, 엄마는 일하시느라 우리를 세심하게 챙겨주시진 못하셨어요. 공부는 중간 정도 하고, 저는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만화책도 좋아했고, 책 읽는 것도 엄청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인가에 '하이틴 로맨스(HR)' 소설이 나왔는데 이때 제가 완전 이성에 눈을 뜬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 해야 할 공부는 뒷전이고 미팅을 주선하거나 이성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그 시절도 나름 너무 재밌고,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때 공부를 좀 더 집중했으면 서울로 대학교를 와서 또 다른 인생이 펼쳐졌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하네요.

Q. 다른 이들이 알고 있는 당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뭔가요?

→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뭔가를 배우고, 시도하고, 새로운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고요. 반면, 윗사람들은 제게 일을 맡기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뭐든 내게 주어진 일은 내 일처럼 책임감, Royalty, Ownership을 갖고 일을 하는 편이거든요. 내 일은 오히려 뒷전인 경우도 있기는 한데, 내 일까지 잘하고 싶네요.

Q. 당신이 죽고 난 다음 훈장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일까요? 보통 '훈장'을 수여하는 경우는 특별한 기여를 했을 때 잖아요. 그렇다면 나는 어떤 기여를 했을까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제가 죽은 후에 훈장을 수여하는 걸까요? 살아있을 때 받았으면 더 기뻤을 텐데, 아쉽네요.

이 질문을 받고는 이제부터라도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올라와요. 하나라도 이 지구를 위해서 살아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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