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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채우다/글쓰기 프로젝트

Inspiration #02_코칭할 때 기억해야 할 마인드셋

by CreActive Coach 2023. 4. 29.

 

저는 전문코치입니다. 
기업의 임원들, 리더들의 일대일코칭, 그룹코칭, 팀코칭 등 ‘비즈니스 코칭’을 주로 합니다. 물론 만나는 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으니 ‘라이프 코치’이기도 합니다. 명확하게 ‘여기서부터는 비즈니스 코칭이고 여기서부터는 라이프 코칭입니다’라고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 속의 모든 주제들을 다루는 ‘라이프 코칭’ 안에, 주제에 따라서 비즈니스 코칭으로, 커리어 코칭으로, 또는 리더십 코칭으로 등등 다양하게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어느새 4년 차 전문코치로 살아가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그분들의 삶과 일의 변화와 성장에 함께 기여하고 있는데 참 감사하고 보람되고 소중한 일임을 매번 느낍니다. 더 좋은 것은 코칭을 통해 제일 많이 성장하는 사람은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코칭연맹(ICF, International Coaching Fedesration)에서는 “모든 사람은 창조적이고, 자원이 풍부하며, 전인적인 존재(Every client is creactive, resourceful, and whole)이다”라는 '코칭 철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문코치로서 활동하면서 코칭 역량이나 코칭적 스킬도 무척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코칭 철학’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 분 한 분 마다 고유함을 갖고 계신 고객들과 그 고객들마다 본인의 삶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풀어놓으기는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고객의 고유함을 믿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는 존재임을 믿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이 그러하셨고, 저 역시 그런 코칭의 철학을 몸소 체험한 코치이기도 합니다.

 

제가 코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제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다니는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는 있지만, 뭔가 ‘이 길이 내 길인가’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하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삶에 대한 호기심은 혼자 생각하면 할 수록 뭔가 더 모호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후배와 저녁약속을 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 속에 저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을 조용히 들어주던 후배는 마침 코칭 자격증을 준비하는 중인데, 함께 코칭을 받아 보겠는지 물었습니다. “코칭”이라는 단어를 듣기는 했지만 코칭이 무엇인지 잘 모른 채, 후배와 이야기하다 보면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5회기 정도 코칭을 받았습니다. 

 

후배와 정식 코칭 계약을 하고, 정말 제가 탐구하고 싶은 주제와 코칭 목표 등을 함께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고 싶다’는 주제로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이 나에게 맞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가지 주제를 풀어 놓으며 이야기를 듣던 후배(코치)는 5회기 코칭 동안 어떤 것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나니 우선 순위가 생각났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가 명확해 졌습니다. 그 주제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가 살고 싶은 삶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는 것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코칭 진행을 하면서 제가 스스로 실행 계획으로 잡았던 것들을 코칭 세션 사이에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했던 것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말이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하는 ‘사회화된 I 성향(내향)’인 제가 ‘무대울렁증 극복하기’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모임의 리더가 되어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임에는 5명이 신청을 했고, 폭우가 내리는 평일 저녁임에도 3분이 참여를 해주셨던 아주 작은 모임이었지만, 모임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중에는 제가 무대울렁증이 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때부터 경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창한 실행이 아니라 작은 성취들을 통해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저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후에 제가 코칭에 관심을 갖고 코칭 교육을 받고, 전문코치가 되면서 제가 처음 만났던 ‘코칭’을 종종 생각합니다. 그 후배가 얼마나 좋은 코치였는지, 그 때 내 코칭이 왜 성공을 할 수 있었고, 무엇 때문에 저 스스로 변화를 이뤄낼 수 있었는지를! 그것은 후배가 저를 온전하게 믿어준 그 "코칭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후배도 코칭을 배운지 얼마되지 않은 코치 자격증(KAC)을 준비하던 초보 였으니 저는 때때로 그 시간을 돌아볼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후배는 신뢰와 안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코칭환경 조성을 해주었습니다. 코칭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마지막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치의 책무까지 자연스럽게 코칭이 흘러갔습니다. 고객인 저를 온전하게 믿어주고, 인정, 지지, 격려를 통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자율성을 존중하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코칭역량이 내제화 되려면 무엇보다 코칭 철학이 내재화 되고 그 바탕 위에 역량과 스킬 등이 쌓였을 때 파워풀한 코칭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제가 경험한 신비로운 세계를 만나는 고객분들에게 경험하게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 역시 “모든 사람은 창조적이고, 자원이 풍부하며, 전인적인 존재”라는 코칭 철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 봅니다. 

* "고객"이라는 표현을 다소 낯설어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코칭에서 "고객(Client)은 코칭을 받은 개인 또는 팀/그룹, 멘토링 또는 수퍼비전을 받는 코치, 교육훈련을 받는.코치 또는 훈련 중에 있는 코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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