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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열정을 채우다/글쓰기 프로젝트

모닝페이지로 끈기있는 사람되기

by CreActive Coach 2023. 7. 15.

다은 코치님이 축하로 선물해준 하얀색 도라지꽃이 별처럼 빛난다.

 

누군가가 나에게 "지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특별한" 성취에 대해 이야기를 할 거예요. 지난 수요일에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한   1,0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모닝페이지'는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서 추천하는 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예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트 3페이지에 자기의 의식/무의식의 흐름을 써내려 갑니다. 아침에 쓰는 글쓰기를 '모닝페이지'라고 부릅니다.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추천하는  다른 방식은 일주일에  번은 '아티스트 데이트'로 영감을 얻고 채워가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티스트의 삶을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매일 '모닝페이지 쓰기'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을 책에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에 희소코치님이 주관하는 <아티스트 웨이> 함께 읽기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아티스트 웨이> 책을 2014년 정도에 알게 되었던  같아요. 오랫동안   커리어에서 새로운 커리어로 전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시기였습니다. '선거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싶어서 1997년 대통령선거에 참여 관찰을 하기 위해 입문한 정치 쪽의 커리어는 어느새 17년이란 세월이 흘러 있던 참이었습니다.  시간 동안 책임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했고, 나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이제는 나도  일을 하고 싶다"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를 찾던 중에 <아티스트 웨이>를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는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반가웠지만, 혼자 읽다 보니  속에 나오는 워크숍 활동은 딱히 하게 되지는 않았어요. 때마침 희소코치께서 코칭 스터디를 열어주셔서 무조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번째 읽는 <아티스트 웨이> 책은 혼자서 읽던  와는 사뭇 다른 역동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대략 15~20명 정도 되는 분들과 함께 읽었는데, 진행해 주시는 분들의 안내를 따라서 이런저런 활동도 해가면서 읽으니 훨씬 얻는 부분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2020년 10월 16일부터 쓰기 시작한 '모닝페이지'는 그렇게 2년 7개월이  넘는,  일동안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현재님께서 계속 모닝페이지를 쓰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저를 포함 6명이 단톡방에 모여 '모닝페이지'로 인증을 계속 이어나갔어요. 사실  소모임이 아니었으면 저도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서 오지 못했을 거예요.  모임 덕분에 '꾸준함'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렇게 계속 쓰다 보니 '모닝페이지'가 주는  본절적인 힘을 직접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술술 써지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하얀 종이를 바라보며 막막함이 느껴지는 때도 많았습니다. 학창 시절에 일기를  쓰던 편이라 일기 형태로  내려가는 것이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꾸준하게 쓰다 보니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일 일도 없었으니 온전하게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즐거울 때도 노트를 열었고, 힘들거나 지치거나 힘이 빠질 때도 노트를 열어 함께 했습니다. 고민거리들을 계속   며칠을 집중해서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해결점이 보이기도 했고, "아하!" 포인트가 생기면서 생각 파트너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체험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닝페이지를 읽어보지 말라고 해요. 저도 책에서 나온 가이드를  따라 했고, 지금은   쓰고 다음 달로 넘어갈   달을 성찰하는 마음으로 대략 읽어봅니다. 다시 한번 저의 생각의 흐름을 살펴보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바빠서 자주 읽어보지 못하면 분기별이나 노트   끝날  훑어보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한  같았는데 그래도 뭐라도 했네.  살았구나. 하며 힘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래   있었던  하나의 이유는 '유연성' 때문입니다. 유연성은 저의 핵심가치  하나인데요. 처음  1년 정도는 무조건 3페이지를 꽉꽉 눌러서 가이드 대로 하려고 노력했지요. 그렇게 하니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되었고  뒤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쓰던 것에서 아침 중에 쓰기도 했고, 바쁜 날은 자기 전에 쓰기도 했고, 오후에 쓰기도 하고, 사무실이건, 카페건  환경이 되면 썼습니다. 무조건 3페이지를 쓰는 것에서  페이지만 써도  상황을 존중하며 계속해나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요. 그러다 보니 "해야만 하는 일"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 '할  있는 일'이 되어서 부담이 없었어요.  덕분에 어떤 일이건 해야 하는 것에 "강박도 완벽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기준점, 원칙은 필요하지만  형식에 맞추다 보면 내용을 넣기도 전에 질리는 상황이 발행할  있으니까 적당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의 힘이 크다는 것!

 

저는 원래 '끈기'라는 것이  저의 핸디캡 같은 존재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좋아하고 잘하지만 시작한 일에 금세 지치고 지루해하고 재미없어하는 성향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에게 끈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제게 이 것이 가장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일에 끈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일에는 끈기를 발휘한다는 것을요. 생각해 보니 의외로 제가 오래오래 하고 있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이번 '모닝페이지'를 쓰는 일이 그랬고, 취미로 벌써 햇수로는 12년 차로 접어든 세라믹 핸드페인팅(도자기에 그림 그리는)을 하기도 합니다. 만화를 워낙 좋아해서 종이책으로 보던 만화가 웹툰으로 변했음에도, 예전의  맛이 안 난다고 툴툴 거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만화를 즐겨 봅니다. 국선도를 통해 익힌 스트레칭은 어느새 20년이나 아침마다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칭도 어느새 8년째 하고 있고, 이제는 전문코치로 커리어를 전환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끈기가 없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생각해 보세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에도 끈기가 없는 것일까? 진짜 속마음은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일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인지, 해야만 하는 일이라서인지 살펴보세요. 저는 '자율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인식이 되면 흥미가 떨어지고 동기도 떨어지는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건 자연적으로 오래 하지 못할 확률이 높고, 그건 '나는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낸다는 것을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책임감이  중요할  있어서,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나   있는 일에 더 동기부여가  확률이 높다는 것을요. 그래서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의 효과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각자의 방식에 맞게 끈기를 득템 할  있습니다. 

 

이제는 '시작박사'라는 타이틀에 '끈기학사' 정도 추가를 했습니다. 언제 '끈기도 석사를 지나 박사가   있는 날도 오겠지요.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 행복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의 작은 성취로, 저는   있다는,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끈기가 주는 효능이 엄청나네요! 여러분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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