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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다/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

2014년 나만의 10대 뉴스

by CreActive Coach 2014. 12. 30.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예전 블로그에 적어놓았던 '나만의 10대 뉴스'를 가져왔다. 꽤 오래전부터 스스로 연말정산하듯 연말이면 늘 지난 일년을 돌아보는 습관이 있었구나. 기억과 추억들이 범벅이 되어 새삼스럽다. 


2014년도엔 어떤 일들이 내 일상의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자~ 이제 2014년도 박은하의 10대 뉴스를 보도합니다.


1. Bye 1막, Hello 2막~

 - 뭐니 뭐니해도 인생 전반전을 마친 것이다. 17년간 한 분야에서 일했다. 새로운 인생 2막을 위하여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을 정해놓고 나가라고 조언했다. 나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으나,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생각 지울 길이 없어 추석연휴 동안 깊은 고민을 한 뒤, 결단을 내렸다.


 -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 대학졸업후 첫 직장(무역회사)를 다니다 갑자기 호주유학을 결심하고 떠났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선택은 성장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멋지고 당당하게 비상할 것이라 믿는다.


 - 앞으로 인생 후반전을 건강하고 멋지게 살기 위하여 열심히 준비해야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을 때"라고 개그맨 박명수가 농반진반으로 개그를 했다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2. Who I am and what you have.


 - 비단 올 해만 고민했던 것은 아니다. 늘 '내가 누구인지, 내가 서있는 곳이 맞는지, 내가 가는 길이 옳은지, 내가 갖고 있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해는 특히나 더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알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우연치않게(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른다) 알게 된 김진교육전문가에게 적성검사를 받았다.



 - MBTI, 애니어그램, 홀랜드, 버크만 검사 등등 나 자신을 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했다. 


 - 창의적, 융합적, 수평적, 공감능력, 관계형 등등 사람을 도와주고 거기에서 보람을 찾는 그런 성향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좀 더 자기 확신을 갖고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도. 날마다 여행하는 여자. '개베짱이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3. 배우다. 성장하다.

 - 늘 새로운 것을 꿈꾸며 좋아한다.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을 동경하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포럼, 컨퍼런스, 세미나, 강좌, 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트랜드를 파악한다.


 - 늘 스스로도 놀라지만, 딱히 배운 것도 아닌데 '새로운 것에 대한 포착'을 잘한다. 흔히 말하는 '트랜드 읽기'다. 이 재능을 어떻게 써먹으면 좋을까를 알아내야 할텐데..


4. 캔들이야기

 - 트랜드 읽기에 연결되는 주제다. 사표를 내고 우연치않게 영국문화원에서 주관한 'Creative London' 이란 강연에서 'Candle is the culture'라는 한마디를 듣고, 앞으로 캔들이 우리나라에도 문화로 자리잡아 널리 애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국 내 예측대로, 양키캔들을 비롯 다양한 향초들이 연말 시즌을 맞이하여 창업 1순위 산업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 너무 떠버려, 내가 처음 구상했던 'candle gallary -> candle museum -> candle salon'의 꿈을 접었다. 얼마나 내가 candle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했는지, 보는 분들마다 '어떻게 되었냐?'고 궁금해하시고 물어보셨다. 이러니 나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킨 candle이 왜 내 10대 뉴스에 안들겠는가?


4. 10kg overweights 

 - 어찌하다 이렇게 되었을까? 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냥 2012년 대선부터 시작된 체중증가는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올 12월에 10kg까지 증가했다. 오 마이 가뜨!!! 


 - 입던 옷들이 낡아서 버리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안맞으니 몸에 맞춰 새 옷을 장만해야 했다. 조용히 찐 살들은 내가 봐도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변해있었다. 지금까지 내 스스로는 그래도 그런 생각을 그닥 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이젠, 닥치고 살 빼!!!


5. 여행가다

 - 2008년경부터 꼭 만나고 싶고,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 평창의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감자꽃 스튜디오'라는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이선철 교수님이다.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 다닐 때 수강하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않았다. 여러차례 개인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만들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여의치않았다. 


 - 하지만, 꿈은 이뤄진다고 했던가? 드디어 7년여만에 평창을 방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후배들(정은, 선혜, 인선)과 함께한 2박3일간의 짧은 여행길. 기다렸던 만남도 무척이나 좋았고, '오늘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결성한 여행길도 좋았다. 우정 영원하길!


 - 제주도는 꽤 많이 가봤다. 여행으로 가보기도 하고 출장으로 가보기도 했다. 이번엔 직장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절친 미희와 함께였다. 2014년 너무 큰 아픔을 당해 아직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미희는 제주도에서 '사람'을 만나 '치유'하길 원했다. 나도 동행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사람'을 얻어서 왔다. 늘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6. 역시 사람!

 - 올 한 해도 사람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사람이 자산이다. 사람이 힘이다. 새로운 좋은 인연도 있었고, 상처주며 떠나가는 인연도 있었다.  

 

 -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치유받기도 한다. 양방향의 소통이 필요하긴 하지만, 때론 내리사랑이라고 관계는 한 쪽으로 좀 더 치우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甲이다. 


7. 무기력, 자신감 결여, 자기확신 부족

 - 늘 긍정적이고 회복탄력성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했다. 새로운 문이 열릴 땐, 원래 그런 것이라고 위로해본다. 문을 열어도 따라오지 말라고! 


8. 사고나다.

 - 견적이 3천만원 가량 나왔으니(물론 내 차의 수리비가 좀 고가일 수 있으나) 꽤 큰 사고였다. 뒤에서 차가 들이박는 사고로 잠시 안전벨트를 풀고 있던 나는 앞유리로 이마를 박았다. 내 머리에 부딪친 유리는 좌~악 금이 가는 수모를. 


 - 다행이도 아르고스와 마니투를 안고 있어서 무릎 타박상, 목 충격(목디스크는 원래 있었으니까) 정도로 끝났다. 우리들병원에 들러 정형외과/신경외과 두 곳에서 검진을 했으나 '괜찮다'는 의사의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래도, 몸은 무거워~~~


9.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다.

 - 부모님과 살고 있지만, 늘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은 뒷전이었다. 올 해는 그나마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우리 부모님 세대는 힘들 수도 있다. 친한 후배의 어머니도 갑작스런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드려야지.


10. 만나다.

 - 문을 닫고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할 때, 책을 읽고 싶었다. 혼자서 책을 읽자니 게으름에 제대로 안될 것 같다는 고민 중에 우연치않게 알게 된 '모닝북'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과 인연도 맺은 것 같다. 2014년도가 거의 끝나갈 즈음 만난 '모닝북'. 내 스스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은하야, 2014년도 힘차게 살았다. 힘들기는 했지만, 아주 큰 결단을 내린 것에 상을 주고 싶구나! 잘했다! 정말 대견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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