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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Artist Way

Week 7_아티스트 데이트

by CreActive Coach 2020. 12. 3.


7-1) 갑자기 수채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구글에서 수채화 이미지를 검색했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가볍게 스케치를 하고 수채물감으로 채웠다. 원래 솜씨가 있는 편도 아니었지만 팔레트에 물감을 풀고 붓질을 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업되고 창조성이 마구 마구 샘솟는 느낌이다. 완성했을 때는 정말 못그렸다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넘 마음에 든다.



7-2) 2011년도 겨울인가에 홍대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 세라워크 본점이 있었다. 장하진 장관께서 취미로 다니시는 곳이었는데,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는 말씀에 매료가 되어서 나도 배우고 싶었다. 사무실 근처에 있어서 점심시간에 틈나는대로 달려가 초급반을 신청해 열심히 그렸다. 그리곤 중급과정에 올라갈 즈음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멈췄는데, 얼마전 인스타에서 세라워크 본점 이전 소식을 보았다. 

아마도 아티스트 웨이 스터디 덕분에 '나의 창조성을 이끌어 행동으로 창조성샘물을 채우겠다'는 마음이 다시 핸드페인팅 도자기 제작을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토요일에 작업하러 간 세라워크 본점은 통창이 사방으로 뚫려있어 볕이 참 좋았다. 형형색색의 핸드페인팅된 도자기와 초록색 화초들이 에너지를 올려주는 곳이었다. 홍대 매장에서 혁신센터 안의 작업장, 소월길 본점까지 두루 가봤고 다 좋은 느낌이었지만 여기가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중급 과정을 등록하고 첫 작업을 시작했다. 파스타 접시 2개를 만들어보기로. 아직 손에 안익고 여전히 손이 꼼꼼하진 않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7-3) 주말마다 마니투와 함께 경희궁 주변을 산책한다. 동네에 이렇게 근사한 궁이 사방에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가볍게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특히 경희궁 주변은 동네 주민들 외에는 걸음이 뜸한 곳이라서 주말 아침에는 한적하고, 반려견하고 산책을 평화롭게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가을 내내 떨어진 낙엽들이 알록달록 푹신한 담요같아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7-4) 선현주 코치께 추천받은 소피아 로렌 주연의 <자기 앞의 생>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넷플릭스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듣던 차고, 한 번 빠지면 푸욱 시간을 할애하는 내 성향 상 가능하면 가입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선교수님께서 추천하신 터라 꼭 봐야겠다 싶었다. 

이탈리아 영화였는데, 우리와 참 문화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면서 점차 개인화된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영화를 보면서 한 아이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강요하지 않으면서 함께 키워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 사회가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니 내가 자라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하고 실천하는게 아닐까.

생의 마지막에 어떤 곳에서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함도 느꼈다. 병원이 아닌, 내가 지내던 곳에서 생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하게 되었다. 엄마에게도 그리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특별히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편안해 하심을 느꼈다. 나이가 들 수록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은 굉장히 의미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영화였다. 좋은 영화 추천해주신 선코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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