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열정을 채우다/글쓰기 프로젝트

003_코칭 한 번 받아볼래?

by CreActive Coach 2021. 1. 29.

후배가 코칭을 배우고 있었던 모양이다. 한 교육&컨설팅 회사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후배는 늘 바빴다. 모처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수다가 시작됐고 일과 삶의 고민들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뤘다. 그러던 며칠 뒤, 후배가 진지하게 톡을 주었다. “언니, 내가 요즘 코칭을 배우고 있는데 언니가 그날 고민을 많이 하더라구. 코칭을 한 번 받아볼래? 마침 나도 코칭 시험 준비 중이라 언니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어”라고. 그 때 코칭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지만 내게 도움이 되겠구나. 좋아하는 후배가 나를 위해 함께 고민해주는 구나. 고마웠다. 그리고 약 2달 과정으로 8회기 일정을 잡았다.

 

그 날이 나와 코칭이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서로 일정이 바쁘면 예정했던 날이 훌쩍 넘어 만났다. 2달을 예상했지만 3달이 지나서 코칭은 마무리 되었다. 나는 나의 변화상을 고객추천서에 담아내기도 했다. 아직도 코칭을 받았던 그 첫 느낌을 잊지 못한다. 청운동의 한 카페 2층에서 만났다. 내가 갖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찾아가는 그 시간들이 놀라왔고, 가슴 벅찼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주며 공감해주고, 때론 인정과 칭찬으로 격려를 받았다. 오히려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또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겹치기 때문에 내 속을 들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었다. 안전한 공간이라는 확신이 우리 사이에 흘렀다. 그리고 나는 매 세션이 끝나고 다음 세션 전에(Between the session)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실행계획을 스스로 세웠고. 실천을 했다. 그 과정에서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주제로 집중하고 싶은지 두서가 없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3~4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했던 ‘무대울렁증’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세션이 마무리되는 즈음에는 ‘위즈돔(온오프믹스 같은 플랫폼으로 지금은 없어짐)’에서 ‘두근두금 이젠 Good-bye, 무대울렁증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모임을 개설했다. 다니던 직장의 회원카페에서 퇴근 후 저녁에 모임을 열었는데 6명의 신청자가 참석했다. 긴장되긴 했지만 같은 주제로 모인 분들이라 공감대 형성이 되어 잘 마무리가 되었다. 회사에서도 나의 무대울렁증 극복하는 실행은 소소하게 실행이 되었다. 지금은 코칭 교육을 할 정도가 되었다. 이때 후배에게 코칭을 받게 된 것이 내가 코치가 된 첫 만남이었다. 코칭은 마무리되었지만 그 순간 내 가슴에 코칭의 씨가 뿌려졌다.

 

돌이켜 보면 내가 너무 좋은 코치를 만났다. 코칭 철학을 실현하며 고객의 잠재력을 일깨우게 해주고 행동하게 하고 변화를 이끌어내 주었다. 내가 받은 그 멋진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후배와 코칭을 하게 된 날들은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한 날이다.

반응형

'열정을 채우다 > 글쓰기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1_작심삼일이면 어때?  (0) 2021.05.24
004_글근육을 키우기  (0) 2021.02.01
002_리더는 외롭다  (0) 2021.01.26
001_시작  (0) 2021.01.25
[필사]이종화-로봇세상의 일자리 만들기  (0) 201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