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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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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오늘의 질문_#14일차

by CreActive Coach 2022. 5. 6.


Q. 당신이 가족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언제인가요?

→ 물리적인 완전한 독립을 했던 것은 유학생활을 했던 4년 3개월의 시간이 처음이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역회사에 취직을 하며 직상생활을 한 2년 정도 했어요. 어느 날,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6개월 다녀온 후배와 만났는데 이야기를 나눌 때는 별 마음은 없었어요. 집에 돌아갔는데 불현듯 "나도 유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왔어요. 가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온전히 저의 마음의 소리에 따라서 유학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 마음이 들고, 불과 두 달 남짓, 70여 일 후에 저는 시드니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어요. 그 후 4년 3개월을 호주 시드니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갔다가 논문 준비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IMF와 취직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어요. 그때가 저의 첫 물리적 독립이었고, 정신적인 독립이기도 했어요. 제 인생에서 온전하게 '자유와 책임'을 만끽했던 시기였죠. 

그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경남 진영 쪽으로 보직이 발령이 나서 3년 4개월을 독립하게 되었어요. 그 뒤 다시 서울로 복귀를 하고 나서는 계속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지금은 물리적인 독립은 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독립은 하고 있는 거 같아요.

 
Q. 일 평생 당신의 지배해 온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왜 그토록 집요하게 당신을 지배했나요? 또 당신은 왜 그 사람에게서 놓여 날 수 없었나요?

이 질문에 적절한 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떠오른 생각은 평생은 아니고 한 6년간 한 사람을 무척 좋아했는데, 정신적인 지배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떠올라요. 사랑이 집착이 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아요. 유행가 가사에 아픈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말이 와닿는 것 같아요. 일상이 그 사람에게 매여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 아닐까 싶었어요. 서로 집요하게 지배하는 관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생각에서 놓아주게 되더라고요.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는 그 시간은 때가 되어서 그렇다고 느끼고 있어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어서 그 시간들을 다 겪어야지만 거기서 자유로워진다고. 


Q. 가출한 경험이 있어요? 언제, 왜 가출했어요? 가출을 경험은 당신의 인생에 어떻게 된 영향을 미쳤나요?
가출한 뒤 집에 돌아온 계기는 무엇이었어요?

가출한 경험은 없어요. ㅎㅎ 이런 마음도 들었던 적이 없어서 집 떠나면 고생이다 라는 생각을 뿌리 깊게 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Q.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사실은 뭐든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어떤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에 관점을 두고 일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그 일 자체를 놓고 보면 '힘들다'라고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건 그대로 수용하고,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하지? 이렇게 바라보는 듯해요. 삶은 늘 다양한 감정들의 복합체라고 생각해요. 완전 힘들기만 한 것도, 완전 행복하기만 한 것도 없어서 그냥 그 자체로 느끼고 거기서 나아가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이슈는 'Next step'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 그 고민이 커요.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보내는 이 시기가 아쉽고, 아까워요. 빨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든 좀 앞으로 나가는, 생산적인 일들을 해서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었음 하거든요.


Q. 그것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그게 힘들게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면서 호기심도 있고. 아! 하지만 그게 잘 안되어서 힘들다고 느낄 수는 있겠네요. "왜 안 되는 거야!"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예요. 그냥 하면 되는데, 그것들을 해야 하는 것이 내 맘대로 안 나오거나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 그것을 자꾸 회피하는 마음. 이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도 결국은 일단 해보면 됩니다! 어서 해야겠어요!

 

★ 글을 쓰면서 느낀 점
질문들이 쉬운 질문들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그 조차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 책의 질문들에 좀 익숙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어젯밤 스터디를 함께 하면서 서로 질문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경험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오늘 질문 속에서는 '힘들다'라는 단어를 나는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다는거예요. '힘들다'라는 감정은 그대로 수용하고, '어떻게 이 힘듦을 해결할 수 있지?" 혹은 "이 상황을 잘 해결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나아가기 전에 잠시 머물러 주는 것도 필요하겠구나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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