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열정을 채우다/모닝페이지로 자서전쓰기

2022-05-14 오늘의 질문_#22일차

by CreActive Coach 2022. 5. 15.
질문 4. 사랑과 결혼 가족 이야기
가족은 ‘이른 봄날의 내의 같은 존재’라는 비유를 들은 적이 있다. 봄인 듯 느껴지면 겨우내 의지했던 내의가 가장 먼저 거추장스러워진다. 미련 없이 내의를 벗어버리고 대신 트렌치코트에 머플러를 두르며 옷깃을 여며 보지만 웬일인지 봄을 시샘하는 추위는 뼈마디까지 파고든다. 그럴 때 못 이기는 척 내의를 다시 입으면 어찌나 따뜻한지.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봄날의 내의 같은 존재인가? 한겨울의 오리털 코트 같은 존재인가? 당신의 일부 혹은 당신의 전부를 만들어온 당신의 부모님과 당신의 배우자, 그리고 당신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자.

 

Q. 부모님께 받은 가장 큰 칭찬은 언제 주로 무슨 일이었나요?

→ 칭찬에 인색한 부모님은 아니셨던 것 같지만 칭찬을 입으로 표현하시는 것이 적었다는 생각이 드니 인색하셨구나 싶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이상적인 모습들을 그려놓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글을 쓸 때 마다, 어린 시절을 돌아볼 때마다 느낍니다. 저희 부모님이 저와 동생을, 우리 가족을 사랑하신 것은 의심할 것 없는 사실이고 그렇게 느끼고도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두 분 다 조부모님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셨다는 것을 이제 알 수 있어요.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고, 칭찬을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시대의 어른들이었네요. 칭찬을 듣지 못해서 크게 슬프거나 속상하지는 않았던 듯해요. 표현은 안 하셨지만 마음으론 충분히 우리 부모님이 저를 자랑스러워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고, 듣고 있었으니까요.

유학생활을 했던 때 혼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석사학위를 잘 받았을 때 정말 좋아하셨고 자랑스러워하셨고 '해낼 줄 알았다'고 칭찬도 해주셨던 기억이 떠올라 입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Q. 어릴 때, 가족이 자주 시간을 함께 했나요? 모이면 주로 어떻게 지내세요?

→ 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집에 탁구대가 있었는데 탁구도 같이 치고, 영화도 보고, 사진을 찍으로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아버지가 다양한 취미가 있으셨기 때문에 함께 잘 다녔던 것 같아요. 

 

Q. 지금, 가족들은 자주 모이세요? 모이면 주로 무엇을 하세요?

→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돌아가신지 5년 되었어요. 아버지가 워낙 가족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조카들이 어렸을 적에는 매주 저희 집으로 모이는 것은 일상이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카들이 입시 준비를 하는 고등학교가 된 뒤로는 예전처럼 매주 모이는 상황이 되진 않아요. 그래도 여전히 가족들이 틈만 나면 모이려고 노력해요. 가족이 6명이 되니 생일날에는 꼭 함께 모이려고 하고, 명절, 집안의 대소사 등이 있을 때는 꼭 모이고 있어요.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나이롱뽕, 윷놀이 같은 게임도 하고 와인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Q. 가족과 집을 떠나 독립한 시기에는 언제 어떤 방법이었나요?

→ 유학생활을 할 때랑 타 지역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가 저의 독립시기인데, 이때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특히 유학생활은 부모님이 여행으로 오신 경우와 제가 석사 학위 논문이 통과하고 한국에 잠시 귀국했을 때 만나곤 그 외는 편지를 주고 받곤 했어요. 타 지역에 있는 시기에는 제가 서울로 자주 올라왔고, 가끔씩 부모님과 동생네가 내려와 시간을 보내곤 했지요. 늘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저희 집에선 익숙한 일이에요.


Q. 가족이 가장 자랑스러운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 선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구성원 모두 인간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만큼 자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어요. 

 

★ 글을 쓰면서 느낀 점

가족은 나를 만들어준 토대 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린 시절 최선의 환경을 마련해 주시기 위해 노력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감사하고 만족스럽지만 늘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 우리 가족, 울타리라는 것이 자랑스럽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