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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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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오늘의 질문_#23일차

by CreActive Coach 2022. 5. 15.

 

Q. 우리 가족이 다른 가족에 비해 좀 부족한 점이 있다면요?

→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가족들이 부러운 점이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저희 가족이 부족하진 않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입학 즈음에 집안이 어려워진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극복하시기 위해 부모님이 정말 애를 많이 쓰셨어요. 그러다 보니 세세하게 저희를 돌봐주실 수 없었을 텐데, 그런 것이 좀 아쉽다고 할까요. 부자였음 좋겠다 라는 생각 등을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신 덕분에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즈음부터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린 제 기억이니 부모님은 여전히 안락한 가정환경을 위해 애를 쓰셨을지도 모르지만요!

 

Q.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죠? 

→ 아버지는 시대를 앞서 가는 분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내면은 창의성도 많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셨던 것 같은데, 어린 시절 군대에 가셔서 직업 군인으로 오래 계셨어요. 게다가 정보 쪽 군생활을 하셔서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체험하셨던 분이에요. 군 출신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엄격한 가정환경이잖아요. 저희도 집안의 기본 틀은 엄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까지도 친구네 집에 가서 자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 었거든요. 그런데도 대학교 3학년 때 해외여행 자유화가 처음 되었을 때 친구들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가라'라고 해주셨거든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시는 분이셨어요. 

전원주택이 유행하기도 훨씬 전부터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으니까요. 그 덕분에 500평이 넘는 대지의 잔디밭과 온실, 큰 연못 등 전원주택의 호사로움을 중학교 3학년부터 누리는 경험을 했어요. 하지만 만약 그 때 서울 강남에 같은 비용으로 집을 지었다면 지금은 엄청난 부자가 되어있을지도요! 아버직 덕분에 다양한 경험들을 어릴 때부터 많이 하고, 최고급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감사하답니다.

 

Q.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 세상에 법없이도 사실 분. 선한 사람이에요. 제가 어렸을 땐 현모양처의 전형적이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고향을 떠나서 정착을 하셨기 때문에 엄마의 친구들은 다 멀리 계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도 어린 나이였을 텐데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시면서 가문을 위해 애쓰셨던, 청춘을 다 내주셨던 분이 아니셨나 싶어요. 인생 60세에 은퇴를 하시고 오히려 그때 취미생활로 시작하셨던 수영과 한국무용에서 친구분들을 만나시고 지금까지도 그분들과 교류를 하고 계시면서 정말 즐거워하시거든요. 엄마는 아버지와는 다르게 새로운 것을 반기기보단 사용하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셨어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헤아려 주시는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사시길 바랍니다.

 

Q. 각각의 형제자매는 어떤 분이세요?

→ 남동생이 한 명 있어요. 동생이긴 하지만 든든해요. 1녀 1남이기 때문에 남자로선 장남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런지 항상 의지가 되는 동생이예요. 동생은 가정을 꾸려서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올케도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남녀 구분 없이 평등하게 키워주셨고, 우애를 강조하셨기 때문에 저와 동생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동생이 제 동생이라 참 좋아요.

 

★ 글을 쓰면서 느낀 점

이렇게 나의 가족을 한 명 한 명 돌아보니 각자의 꽃으로 개성이 다 강합니다. 그런 개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조화롭게 잘 살아왔네요. 부모님의 하늘 같은 사랑이라는 지붕 아래 편안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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