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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열정을 채우다/글쓰기 프로젝트

영감을 주는 친구와의 행복한 대화

by CreActive Coach 2023. 8. 18.

 

모든 양서를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 동안 걸친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The reading of all good books is like a conversation with the finest men of past centuries. 
- by Rene Descartes

 

나에게 독서란 OOO이다.
 
종종 인터뷰 말미나,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출연자들에게 공식 질문이라며 "당신에게 OOO란?" 묻곤 합니다. 
 
저는 작년에 '책 100권 읽기'가 작은 목표였습니다. 2022년 연초에 한 코치님과 식사를 하면서 '올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누다, 그 코치께서 "올해 목표가 책 100권 읽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상위 강점에 '집중(Focus)' 테마가 있으신 분이라 꼭 해내리라 생각하면서 저도 무의식 중에 '나도 책 100권을 읽어볼까'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사용하던 '북적북적'이라는 독서 기록 앱이 있는데, 책을 읽을 때마다 간단히 독서 메모도 적어가며 리스트 업을 했습니다. 2022년 연말에 보니 72권이나 읽었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무의식의 힘, 말의 힘, 생각의 힘을 느끼던 순간이었습니다.
 
숫자로는 72권이나 되었으니 읽기는 많이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책은 손에 꼽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3년에는 몇 권을 읽어야지 하는 목표는 생각하지 않고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을 무작위로 읽습니다. 얼마 전에 <내면 소통>을 완독을 했습니다.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올해 읽은 책 중 제 마음을 움직인 책은 책상 한편에 언제라도 손을 뻗을 수 있는 자리에 모아두었습니다. 4권이 딱 자리 잡았습니다. 올 해도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그중 4권이니 제게는 엄청난 책들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김효근 교수님의 <마스터피스 전략>,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 소통> 이렇게 3권 입니다. 이책들의 공통점은 제게 일과 삶에 영감을 주고 있는 책이고, 줄을 엄청 그으며 읽었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유독 두꺼운 책이라는 부분도 있네요. 마지막 한 권은 짐 벤슨, 토니안 드마리아 배리의 <퍼스널 애자일, 퍼스널 칸반>입니다. 이 책은 실질적으로 바로 적용해서 사용하고 있고, 두꺼운 책은 아니라서 공통점에 넣지는 않았지만, 제게 큰 도움을 준 책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아주 어렸을 때 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일 카네기, 벤자민 프랭클린 같이 비슷한 이름의 책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의 서재 책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한 특강을 통해 정리된 내용이 좋아서 마침 출간 25주년 뉴에디션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책을 구매를 했습니다. 특강을 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책을 읽어 보니 코칭과 매우 비슷한 지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지점이라 중요하지만 급한 일들에게 중요하지만 덜 급한 일들이 밀려나는 것에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7가지 습관들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상호의존의 패러다임,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없이 쇄신하라"입니다. 코칭과연결되는 지점들이 너무 많아서 코치님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고, 저 역시 다시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마스터피스 전략>은 이화여자대학교 사외이사 전문과정의 담임 교수님이셨던 김효근교수님의 책입니다. "작곡하는 학자"로도 알려진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김효근 교수님은 박은태 뮤지컬배우가 부른 ‘내 영혼 바람되어’를 포함해  ‘눈’ ‘첫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등 2010년부터 작곡집 앨범 6장을 낸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경영학자로서 '예술경영 전략'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제가 추구하는 경영전략과 너무 결이 맞아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공동 저자에 박정화코치님이 계신데 개인적으로 아는 코치님은 아니지만, 코치님이 박사과정에 계셔서 함께 책을 내셨다는 것에 괜히 반가웠습니다.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아서 박사과정에 입과하고 싶다는 열망도 생겼어요. 교수님께 직접 여쭤보니 연구 자리는 4자리가 비었는데, 정년이 2년 후라 학생을 받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주셔서 아쉬웠지만,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다는 말씀을 주셔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내면 소통>은 요즘 정말 핫하죠. 저자인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김주환교수님 특강을 강점 컨퍼런스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꽉 찬 2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몰입감이 엄청났습니다. '존중'이라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성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유튜브를 별로 시청하지는 않는 편인데, 우연히 그분의 3시간짜리 특강이 알고리즘에 걸려서 듣게 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그 분의 목소리로 강의를 들으며 되게 신기한 분이다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내면 소통> 책은 진즉 구매해 서재의 책장에 그냥 가지런히 꽂아 두기만 했었어요. 이 책이 워낙 두껍기도 했고, 제목이 그렇게 와닿거나 끌리지 않았던 이유가 컸던 것 같아요. 강의를 듣고 며칠 뒤 드디어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커뮤니케이션 학자인걸 인지했어요. 그래서 그랬구나! 저도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던 사람으로 그동안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관점은 '외부 소통'이었죠.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인 거죠. 그런데 이분은 관점을 전환해서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나와의 소통'을 파고들으셨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제목이 딱 와닿았습니다. 아 그래서 <내면 소통>이라고 정하셨구나. 너무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었어요! 그때 오히려 저희 관점이 전환되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깊이 있는 연구와 아낌없이 내주는 강의가 참으로 인상 깊습니다. 지금은 유튜브 '구독'은 물론, '좋아요'도 열심히 누릅니다.
 
여전히 저는 독서를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잘하는 편은 아닌 듯해요. 그냥 책을 읽는 행위가 좋기도 하고, 영감을 받기 때문에 그걸 즐기는 것 같아요. 저에게 책이 없는 세상은 너무 삭막하고 재미없는 세상일 것 같아요. 앞으로도 얼마나 좋은 책들을 또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친구들도 있지만, 기존에 만났던 친구들하고도 대화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고 싶습니다. 저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이런 좋은 책들을 써주신 저자들에게 감사함이 드는 저녁입니다. 
 
저에게 독서는 '영감을 주는 친구'입니다.

당신에게 독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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