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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여백이 있는 풍경/성장하는 삶

두근두근 이젠 good bye-, 무대 울렁증 극복하기

by CreActive Coach 2014. 12. 25.

지식공유 사이트 '위즈돔'에 모임을 하나 개설했다.


일명 <두근두근 이젠 good bye-, 무대 울렁증 극복하기> 프로젝트.

요즘 매 주 한번씩 소엽이와 코칭을 하고 있다.

가장(?) 자신없는 부분인 '말하기'에 대해서다.
잘하고 싶은 분야나 해야할 분야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극복하고 싶은 부분이 '타인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하기'이다.

원래 남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았고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심각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말하기는 어쩌면 필수가 아닌가? 게다가 기왕이면 다홍치마고, 자기 PR시대에, 깔대기가 미덕(?)인 그런 시대엔 더할 것이다. 

9년 정도 '비서 및 보좌 업무'를 맡다보니 남 앞에 설 기회가 점점 없어졌다. 특히 대한민국의 No. 1 & 2를 모시다 보니 더 그렇다고 자위했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선천적인 기질이 그래서 일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2년전, 우연히 높은 사람들(?), 게다가 말께나 한다는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 앞에서 잠깐 보고할 기회가 생겼다. 원래 알고 있던 자리였다. 보고할 내용이 큰 준비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가 경험했던 것들, 그것을 편안하게 솔직하게 느낀 점을 이야기만 해도 되는 자리였다. 그런데, 내게 말할 기회가 주어지자 나는 사시나무 떨 듯이 떨었다. 목소리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었다. 듣고 있는 사람들은 '쟤 어떻게 하지?'란 눈빛을 보여주고 있었다. 너무 창피하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던 기억이었다. 왜 그렇게 떨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트라우마가 됐다.

그 뒤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내겐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고통스럽고 창피했다. 그 날 있었던 사람들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남 앞에서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멋지게 말하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고 남 앞에서 이야기해야 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가능하면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다시 그날의 일이 재현될까 걱정이었다. 그래도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가능하면 그런 자리를 연습하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떨리고 그런 상황이 싫었지만 그래도 묵묵히 해내었다.

가장 극복하고 싶고, 잘해보고 싶은 것이 그래서 남 앞에서 자연스럽게 떨지 않고 말잘하기다. 그런데 우습게도 남들은 내가 그렇게 떨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게다가 일대일 대화에선 전혀 내가 말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한 명 이상의 모임에 내가 자꾸 위축이 된다는 것이다. 

코칭을 하기 시작하고, 내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떨고 있는지, 내가 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그렇게 하다보니 왠지 극복이 될 것 같았다. 결국 자꾸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소규모 모임을 직접 꾸리게 됐다. 첫 번째 모인은 5명 정원으로 신청해서 3명이 참석했다. 모임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내가 모임을 개설했을 때의 그림과는 조금은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었다.

소엽이의 격려로 이런 모임을 한 3번 정도 개설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의 노하우를 모아서 그 다음에 다시 모임을 개설하기로 했다. 잘하면 이 것들을 좋은 사례로 개발해서 내 자료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강의도 할 수 있고, 책으로도 역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달인들은 자기가 맡은 업무에서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서 그 역할을 맡아서 한다. 나는 도대체 뭐하나 잘하는 것이 없다. 몰입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두리뭉실.. 좀 더 제대로 된 업무태도를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자.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다. 내 스팩에 내가 가진 것들 최대한 잘살려서 무엇을 엮어 나갈 것인지 찾아보자. 

/2013. 8. 5(월)

 위즈돔 만남 개설(종료) http://www.wisdo.me/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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