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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의 살롱
크리액티브 코칭/코칭노트

동양신화에서 코칭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by CreActive Coach 2019. 4. 30.

한국코치협회 월례세미나에서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님을 모셔서 '상상력의 DNA, 동양신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처음부터 굉장히 관심을 갖고 신청을 했는데, 역시 기대했던 것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는 것 만큼 '동양신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었던가?

나 어렸을 때는 '전래동화'라는 이야기 책을 통해서 우리의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는데, 요즘 어린아이들을 보면 영어동화책을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된 듯 하다. 그러다보니 우리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보다 서양신화의 근원이 되는 이야기들을 더 익숙하게 알고, 서양문화에 더 친숙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신화 = 스토리 = 옛날 이야기

제일 먼저 꺼내신 이야기는 '인어공주' 이야기였다.

상상력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어'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는가?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에서 읽고, 디즈니 만화나 영화에서 접한 '인어공주'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중국 신화에 <산해경>이라는 경전이 있는데 여기에 '인어아저씨'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서양신화만 알았더라면, 상상력은 '인어공주'에서 벗어나지 않았을테지만, '동양신화'를 알고 나면 거기에 '인어아저씨'라는 상상력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이 인어아저씨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바다 전설'이라는 SBS TV의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눈물을 흘려 진주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태어났다. 인어아저씨가 경제고가 생기면 눈물로 진주를 만들어내서 주막에 비용을 지불했다는 신화다. 만약 서양신화만 알았다면 사고의 확장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사의 제품에는 인간성, 인문학과 테크놀로지가 내장되어야 한다. by 스티브 잡스

4차혁명 시대에는 인간과 사물, 기계와의 교감이 중요한데, 교감은 신화에 담겨있다고 한다. 인간만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편협함으로는 4차 혁명 시대 인공지능 및 로봇 등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는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인간과 자연의 합일, 융복합을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 

서양의 미노타우로스는 동양의 반인반수 신농과 대비할 수 있는데, 동서양이 어떻게 동물(자연)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신화다. 

또 4차혁명 시대는 인간과 타자의 공존이 요구되는 시대다. 앞서 말한 것처럼 포스트 휴먼시대에 로봇, 사이보그, 유전자 복제인간 등과 함께 가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사회가 될 것 같다. 서양은 인간 주체인 '나'는 타자는 적대적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동양신화에서는 이방인, 외계인 등을 적대시하고 있지 않다. 

오늘 인어아저씨부터, 예, 항아, 부엌신인 조왕신과 죽음의 벌레 삼시충 등 많은 신화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들려주셨다.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저서 <이야기 동양신화>라는 책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텐데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상력은 인문학의 고전에 있고 인문학의 기본이며 변하지 않는 "원형"은 "신화"에 있다고 한 말씀이 떠나질 않는다. 나의 상상력은 자유로운가? 더 업그레이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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